"지구 온난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생태계 파괴는 오늘과 내일 '우리 모두의 삶'을 좌우하는 무서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농산물이 전면 개방되면서 식량 자급률이 하락하고 우리 밥상은 GMO, 중금속, 화학첨가제 등으로 찌들어가는 '식량 위기' '밥상 위기'가 당장 우리 앞에 닥친 과제입니다. 인류는 여전히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고 먹거리의 양극화는 한편에서는 기아를, 다른 한편에서는 비만과 성인병을 낳고 있는 양극화로 치닫고 있으며 안전하지 않은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는 현대인의 다양한 질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강기갑(前국회의원)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대표가 4월 2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진행한 '제3회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산업화 국회포럼'는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건강한 삶을 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어놓지 못했는데 최근 '오바마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받게 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 성과는 미생물이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규명하기 시작해서 미생물을 활용한 의료, 식품, 농업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의 적용은 식품과 농축산에서 혁명적인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궁극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이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이바지하는 4차, 5차 산업 혁명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강 대표는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OECD 최하위 등급으로 추락한 한국의 국민건강지수를 회복하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을 활용한 농업, 식품, 의료, 환경 분야 연구, 정책 활동, 교육 활동, 산업화 등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창립했다. 또한, 그동안 여러 차례 국회에서 개최된 '마이크로바이모 산업화 포럼'에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국회포럼'의 이름으로 농축산혁명을 통한 먹거리 혁명과 식생활 혁명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에는 국민 식량을 장만하는 데 어머니 역할을 농민 단체 대표, 올바른 식생활 운동과 조직화에 앞장서신 소비자단체 회장님들께서 함께하셨다"라며 "모든 사람이 행복이라는 절대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면서도 행복의 기반이자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식탁 문제를 주변 사안으로 밀쳐내고 있었지만, 이제 행복의 전제조건이자 기본조건인 식탁의 문제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 운동을 함께하자며 굳게 손잡아주신 농민단체 회장님들과 소비자단체 회장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또한,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창립에 함게 자리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우리 농업과 농민, 그리고 온 국민이 염원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혁명과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모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제3회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산업화 국회포럼'은 농축수산 바이오혁명과 건강한 먹거리, 국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마이크로바이옴산업화국회포럼 주최, 정의당 윤소하 국회의원실 주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후원으로 진행한 이날 포럼에는 (사)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 (사)한국오리협회 김만섭 회장 등 농축산 관련 단체장과 소비자들이 참석해 의미 있는 시간을 공유했다.
포럼은 △'장내미생물 과학의 현주소와 미래산업(김지현 농림축산식품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 연세대학교 교수), △미래농업의 긍정적인 힘 '친환경농업미생물(김남정 국립농업과학원 과장(박사)' △대량배양 미생물(GCM)이 병해충 방제 및 작물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김길용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등의 주제 발표 후 청중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포럼에 참석한 (사)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은 "제3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국회포럼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수천 년간 우리나라 먹거리 안보를 책임져 온 우리는 소비자분들께 좋은 먹거리를 공급해드린다는 일념으로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국회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은 매우 의미 있는 자리이다. 4차혁명 시대를 맞아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가 잘 이루어져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건강한 먹거리를 수출하도록 관련 협회와 정부, 국회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건강 먹거리 시대의 발전적인 혁명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사)한국오리협회 김만섭 회장은 "오늘 포럼을 통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특히 오리고기는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하는 등 몸의 독을 제거하고 원기를 돋우는 대표 음식이다. 육류 중 유일하게 알칼리성을 띤 오리고기는 피가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노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 그중에서도 오메가3의 함량이 매우 높다. 이와 함께 성인병을 예방하고 비타민 A가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들의 면역력 증진에 매우 좋다. 이처럼 '신이 내린 고기'로 평가받는 오리고기를 우리 소비자분들께 더욱 건강한 식품으로 공급해드리기 위해 오늘 포럼에서 공부한 미생물을 오리 사육에 접목해서 우리 국민께 사랑받는 오리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