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고성지역 산불 이재민을 위해 국회고성연수원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4월 6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유인태)에 지시했다. 이는 국가적 재난상황 극복을 위한 국회 차원 노력의 일환이다.
고성연수원은 4월 4일 화재 발생 지역으로부터 8km 떨어진 곳에 있어 한때 연수원 측도 직원 및 투숙객의 긴급대피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산불이 연수원 쪽으로 번지지 않고 큰불이 잡히면서 이재민 지원을 위한 시설 제공을 검토하게 됐다.
앞서 4월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의장은 산불 피해에 대한 애타는 심정을 전하며 "이럴 때일수록 국회는 오직 국민의 삶에 집중해 더욱 분발해야 하겠다"라고 말하고 "연이어 일어난 재난재해에 소속 상임위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과 민생입법에 전심전력을 다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국회 책무를 강조했다.
국회는 측은"향후 국회고성연수원은 고성군 대책본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 이재민 구호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4월 4일 저녁 강원도 고성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강릉, 동해, 속초 시내까지 번지며 주민 1명이 숨지고 10명 넘게 다쳤다. 또한, 약 250㏊의 산림, 건물 140동, 창고 57동, 비닐하우스 9동, 부속건물 391동, 오토캠핑리조트 46동, 동해휴게소 1동, 민가 162채가 불에 타는 등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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