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서비스업체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2018년 4월 미국 전역의 평균 주택시세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6.9% 상승됐다.
주택가격이 오른 데에는 부동산 가치의 심각한 과대평가가 자리잡고 있었다. 당사가 조사한 전국 주택시세 중 52%가 적정가치를 웃돌았다.
주택가치는 통상 해당 주의 가처분소득과 장기적인 거주기간을 고려해 시세가 평가된다. 그러나 이 두가지 요소를 무시한 가치평가가 이뤄졌다.
이같이 과다한 평가절상이 있었던 지역은 덴버, 워싱턴, 휴스턴, 마이애미, 뉴욕, 라스베가스, 로스엔젤레스 등이다. 모두 대표적인 대도시들이다.
반면 시세가 적절하게 평가된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로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12% 올랐다. 상승률을 높지만 주민들의 평균 가처분소득을 고려하면 적정선이다.
이처럼 전국 주택시세의 절반이 과대평가된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수요는 높지만 부족한 공급 ▲건설업계의 고급주택 선호 ▲모기지금리 인하 등이다.
주택공급의 주기는 굉장히 짧아졌지만 대부분 고급형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 모기지 금리도 상승하고 있지만 시즌에 따라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큰 곤욕을 치뤘다. 새로운 파생상품이 문제였는데 지금도 유사한 패키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부동산 버블로 경제지표를 개선시키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이제는 제조, 서비스 등 산업으로 경제를 끌어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 로고
김희선 기자 wsnew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