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3일 얀 바르토섹(Jan BARTOSEK) 체코 하원부의장을 접견하고 양국 의회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체코는 우리 국민에게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국가로 잘 알려진 국가"라고 언급한 뒤 "한국과 체코는 아시아와 유럽 진출의 거점국가로서 서로에게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과 체코는 지난 10년간 교역량이 5배 이상 증가했고, 대한한공의 체코 항공사 지분 인수, 현대자동차의 체코 생산법인 설립 등 경제 분야 협력이 증대했다"라면서 "경제 분야 외에도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5천년의 역사 동안 우리의 이익을 위해 남을 괴롭히거나 남의 나라를 침범한 적이 없는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면서 "체코가 한반도 통일에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바르토섹 부의장은 "체코는 40년 동안 공산정권이 집권해서 자유 없는 국가에서 사는 것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라며 "민족이 나눠진 상황이 안타깝고 체코가 한반도 통일에 도울 수 있는 것은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체코에 대한 투자는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라면서 "미래를 바라보며 관광, 기술, 연구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나가야 한다.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 등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 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에 정 의장은 "대한민국은 석유나 가스, 철광성 등의 부존자원이 없는 대신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라면서 "양국이 가진 장점을 공유하고 협조해나가면 미래는 매우 밝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 추미애 한-체코 의원친선협회장, 조명철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이사,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체코 측 토마쉬 후삭(Tomas HUSAK) 주한체코대사, 바츨라프 보타바(Vaclav VOTAVA) 예산위원회 위원장, 야로슬라브 클라쉬카(Jaroslav KLASKA) 예산위원회 부위원장, 얀 볼니(Jan VOLNY) 예산위원회 부위원장, 요제프 노보트니(Josef NOVOTNY) 예산위원회 위원 등이 함께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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