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먼컨슈머 보도 모바일 버전 캡처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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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청년예술가 일자리지원센터 직원들이 '고용 안정을 보장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우먼컨슈머(보도 김아름내 기자) 취재에서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한예종 청년예술가 일자리지원센터는 예술전공 재·졸업생 일자리 지원을 위해 2014년 만들어졌으며 그해 9월 총장 명의의 채용 공고를 통해 2명이 입사했고 2015년 1명을 더 추가했다. 일자리지원센터는 201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기금을 받아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2018년 2월 7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센터 직원들은 "학교 측은 '인건비 지급 및 예산교부'를 이유로 체육진흥기금을 받기 위해 산학협력단과 계약 체결을 요구"했고 "계약서상으로는 산학협력단과의 계약이지만 실질적인 소속과 사업추진 보고 등은 학교 학생과에 했다. 학교 측도 '예산을 받기 위한 절차고 서류상 계약일 뿐 실제 채용은 학교에서 한 것이니 학교 소속 계약직원'이라 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종은 2014년 '예술계학교 졸업자 창업지원' 5억 원, 2015년 '예술계학교 졸업자 창업지원' 4억 원, 2016·2017년 '청년예술인력양성 및 창작활성화' 3억 5천만 원, 2018년 '청년예술인력양성 및 창작활성화' 3억 등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기금을 받았고 이 기금에서 직원 3명에 대한 인건비가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2018년 기금 예산 중 인건비를 2명분만 책정했다는 것.
센터 직원들은 "체육진흥기금이 시기에 맞춰 들어오는 것이 아니므로 2015년 2개월, 2016년 4개월 등 임금체불이 됐는데도 산학협력단 측은 '관할할 문제가 아니다. 책임이 없다'면서 4대 보험료가 연체되면 페널티를 받게 되니 개인(직원)이 먼저 부담했다가 체육진흥기금이 들어오면 거기서 받도록 하라고 했다" "학교 측은 '학교 돈을 쓸 수 없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4대보험료 납부를 산학협력단에 요구했고 결국 산학협력단이 이를 받아들여 3명에 대한 보험료를 내줬다"고 주장했다.
센터 직원들은 또한, "학교 안에서 창업 관련 일들을 전담하고 있고 2년이 넘었는데도 무기계약 전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학교에서 당일에 나가라고(퇴사)하더라도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보호장치가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나아가 "3명 중 한 명은 출산휴가를 앞두고 있어 고용 불안을 쉽게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2017년 9월 한예종 김봉렬 총장은 3명에 대한 고용 문제를 파악하고 '안정을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한예종 측은 "산학협력단 직원들 인건비가 기금을 받아 사용되다 보니 거기서 오는 (고용) 문제가 있다"라면서 "(고용 안정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고민스러운 부분이고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예종 측은 "고용불안이 있으니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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