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3월 23일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식 방문 및 잠비아에서 개최한 IPU 총회의 숨 가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정의화 의장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순방은 대한민국 국회의장 최초의 공식방문으로,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지속적인 보은(報恩)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및 의회 교류를 심화·발전하게 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 의장은 남아공 의회에서 발레카 음베테(Baleka Mbete) 하원의장, 탄디 모디세(Thandi Modise) 상원의장 등 남아공 의회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 하고 양국 간 경제교류 및 투자확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협조 필요성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 의장은 또한 잠비아에서 개최한 제134차 국제의회연맹(IPU, Inter Parliamentary Union) 총회에 참석해 '청년 시대의 발언권 강화를 통한 민주주의 활력 증진'에 관한 주제로 연설했으며, 마틴 춘공(Martin CHUNGONG) IPU 사무총장을 만나 IPU를 활용해 남북의회간 대화를 증진하게 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결실을 거뒀다.
아울러 IPU 총회장에서 헤라르도 안드레스 아마리아 데 니꼴라(Gerardo andres amarilla de nicole) 우루과이 하원의장 및 에크위 데이비드 에투로(Ekwee David Ethuro) 케냐 상원의장을 만나 '각국의 경제발전 위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방안' 논의를 이어갔다.
정의화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새누리당 최봉홍 의원, 무소속 유승우 의원, 이명우 정무수석비서관, 박흥신 국회 대변인, 김일권 국제국장, 송웅엽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했다.
↓ 정의화 의장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일정 정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정 의장은 3월 16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각 오후 6시 45분) 케이프타운 국회의사당에 위치한 넬슨 만델라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
정 의장은 이어 발레카 음베테 하원의장, 탄디 모디세 상원의장 등 남아공 주요 의회지도자등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및 의회교류, 북핵문제 해결 등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 의장은 3월 16일 정오 12시(한국시각 오후 7시) 남아공 의회에서 발레카 음베테(Baleka Mbete) 하원의장을 만나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양국의 경제 특성을 고려할 때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한국의 국회의장으로서 남아공 첫 방문인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교역 및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 기업의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한 남아공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면서 남아공이 추진 중인 '해양경제발전 프로젝트'와 광물자원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남아공 의회 지도자들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은 남아공의 벤치마킹 대상이며, 특히 한국의 선진 IT 제조기술의 우수성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다방면의 경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3월 16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남아공 의회에서 탄디 모디세(Thandi Modise) 상원의장을 만나 "북한을 비핵화 및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남아공이 주도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과 남아공 의회간 교류확대는 두 나라 국민 간의 우호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양국 의회 간 친선협회가 비공식적으로라도 만들어진다면 두 나라 의회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의장은 이후 3월 18일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11시) 남아공 프리토리아 대통령궁 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벽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자리에는 참전협회장인 Dirk Louw 대령, Deneis Earp 중장이 함께해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 IPU 총회 주요 일정 정리
정의화 의장은 3월 21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오후 5시 30분) 잠비아에서 개최한 제134차 국제의회연맹(IPU, Inter Parliamentary Union) 총회에 참석해 '청년세대의 발언권 강화를 통한 민주주의 활력 증진'을 주제로 연설했다.
정 의장은 연설에서 "청년세대의 정치참여를 활성화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하는 일은 민주주의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적 요소"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힘은 선거로부터 나오고 투표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이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낼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의 청년세대는 SNS를 통한 정치 참여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언급한 후 "온라인 확산에 기반을 둔 정치참여 확대는 정치인과 시민 간의 소통강화 및 시민사회의 활성화를 유도해 시민참여에 의한 민주주의가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국에서 논의 중인 "청년세대의 투표율 제고 및 정계진출 확대 방안, 온라인을 통한 정치참여 활성화 방안"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목받았다.
정의화 의장은 3월 21일 오전 11시 20분(한국시각 오후 6시 20분) IPU 총회에서 아마리아 우루과이 하원의장을 만나 "한국기업들이 산업화과정에서 경험한 우수한 능력을 우루과이에서 추진 중인 SOC 건설 프로젝트에 접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마리아 의장은 "한국기업이 우루과이에서 해양자원개발, 해양산업분야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3월 21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마틴 춘공 IPU 사무총장을 만나 "총장께서 2015년 5월 방한했을 당시 한반도 문제를 위한 위원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언급한 후 "북한이 동의한다면 IPU 내에 위원회를 만들어 한반도 문제를 위한 대화채널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IPU가 남북한 대화 증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는 기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틴 총장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정 의장의 의지는 갈등과 이견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IPU의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IPU는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마틴 총장은 2015년 5월 방한 당시 정 의장과의 면담에서 "한국방문 직전 평양에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IPU 총회를 남북한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화 의장은 3월 21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IPU 총회장에서 에투로 케냐 상원의장을 만나 "한국기업들이 케냐의 LAPSSET(Lamu Port-Southern Sudan-Ethiopia Transport) 사업에 참여기회가 확대되면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에투로 상원의장은 "LAPSSET사업에 관심 있는 한국기업에 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최근 대형 발전소 건설계획을 추진하는 만큼 이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