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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지자체(정책·토론회·인터뷰)
(성명) 전국언론노동조합 "적반하장 정우택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국회는 언론장악방지법 당장 처리하라!"
기사입력: 2017/02/03 [19:36]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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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이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3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바로 이 '적반하장의 끝'을 보여주었다. 언론장악방지법이 "방송계를 흔들어 야당과 노조의 방송 장악으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단다. 지난 9년 동안 언론을 장악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으로 만들어버린 새누리당 지도부가 내뱉을 말은 아니다. 2월 국회에서 언론장악방지법 통과에 힘이 실리자 거짓 망발도 서슴지 않는 것인가?
 
언론장악방지법의 핵심 내용은 누가 되더라도 집권세력이 공영방송 이사회를 독식하거나 사장 선임을 좌우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당의 운명이 위기에 처한 것은 잘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공당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연설에서 거짓을 말해선 안 된다.

 

정 원내대표가 KBS와 MBC를 지금처럼 '청와대방송', '종박방송', '일베방송'으로 유지하며 조기 대선을 치르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 속을 이렇게 왜곡해 드러내어선 안 된다. 반성과 사죄는커녕 차마 대응할 가치도 없는 저열한 수준의 발언으로 법안 통과를 막아서는 새누리당의 인식 수준이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원내대표가 대놓고 반대하는 동안 언론장악방지법이 계류 중인 미방위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고의 지연, 방해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신상진 위원장과 박대출 간사가 법안의 처리와 논의를 한사코 가로막자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이견 조정 심사기구인 안건조정위 구성을 요구했다. 총 6명의 안건조정위원 중 2명을 새누리당이 맡게 되는데 아직 위원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의 신상진 위원장은 야당 간사들에게 합의해 오라 하고 새누리당의 간사는 위원 추천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안건조정위를 공전시키고 있다.
 
천만 촛불 민심은 '언론'을 검찰, 재벌과 함께 공범으로 규정하며 '언론장악 적폐와 부역자 청산'을 명령했다.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한 채 구시대적인 언론장악 망령에 사로잡혀 정권을 재창출해보겠다는 파렴치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이라도 새누리당 집권 9년 동안의 언론장악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언론장악방지법 통과를 위해 힘써야 한다. 끝내 법안 통과를 가로막는다면 새누리당 의원들 역시 언론장악 부역자들과 함께 청산되리라는 것을 명심하라.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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