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미지(출처 : 신라젠)
인간의 식습관과 사회생활이 변화되면서 이에 따른 질병도 진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다양한 종류의 ‘암(cancer)’은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암 치료기술은 세계 상위권에 달할 정도로 진보해왔다. 물론 그만큼 위암, 대장암 등의 발병률이 매우 높았다는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암 치료의 기술적 발전은 인력과 장비뿐만 아니라 치료제의 영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암 치료제에 대한 개발과 가격조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금부터 한국의 암 치료기술에 대한 최근 현황을 살펴보고 타국가의 암치료제 개발동향도 알아보도록 한다. 국민건강을 위해서는 치료기술뿐만 아니라 치료제도 선도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국립암센터 홈페이지
◈ 한국 - 국내 암 환자 생존율 70.3% 사상최고치...세계 최초 로봇 치료기술도 개발돼
한국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국내 암 환자의 ‘생존율’은 70.3%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5년 이상의 생존율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지난 1993~1995년 5년 생존율이 41.2%로 기록된 이후 약 20년간 30%P 가깝게 개선됐다. 특히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은 모두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단순히 치료기술의 진보로만 이루어낸 성과라기보다는 적절한 치료제의 사용, 치료 이후의 면역력 증진요법 등 이전보다 폭넓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뒷받쳐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암 치료계에 ‘로봇의사’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연구재단(NRF)에 따르면 2016년 6월 전남대학교에서 세계 최초로 암을 추적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용 소형로봇이 개발된 것이다.
해당 마이크로 로봇은 산화철(Fe3O4)이 탑재돼 외부 자기장에 의해 능동적으로 종양 주변부까지 표적이 가능하며 암 지향성을 가진 대식세포를 기반해 종양 중심부도 표적할 수 있다.
치료대상이 되는 암의 종류는 고형장기암으로 위암, 간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이다. 인체의 거부반응이 없기 때문에 향후 상용화된다면 효과적인 치료기술이 탄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한국은 암 치료기술의 다방면에서 수십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턱없이 비싼 치료비로 경제적 고통받는 국민들은 여전히 많은 실정이다.
▲Cytlimic 홈페이지
◈ 일본·우크라이나 - 암 치료제 개발·가격투명성 제고...환자 의료비용 부담완화 목적
글로벌 국가에서는 한국만큼이나 암에 대한 치료개발과 의료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암 치료제’와 관련된 일본과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한다.
첫째, 일본 전자기기업체 NEC에 따르면 2016년 12월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치료제 가격을 낮춰 대중소비에 보탬이 되기 위한 목적이다.
새로운 회사명은 ‘Cytlimic’이며 향후 5년간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제약회사에 백신생산 라이센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의 다케다약품공업(武田薬品工業)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국민소득이 낮은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적 수준을 고려한 가격책정을 통해 암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다.
둘째,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2016년 4월 소아암 치료제의 가격인하를 검토 중이다. 해당약제의 부풀린 가격에 대한 조치로 환자가족의 비용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한 유엔개발계획기구(UNDP)를 통해 결핵약을 80% 저렴하게 조달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결핵약제의 수요가 많다보니 업계의 가격담합에 의해 피해를 보는 환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나치게 치솟는 약품가격은 정부와 국제차원에서 적절한 제재를 통해 투명성을 제고시켜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암과 같은 위험군 질병으로부터는 더욱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
▲한국 바이오의약업체 신라젠 홈페이지 중 펙사벡 소개 페이지
◈ 한국 의료계는 암치료제 개발 힘쓰고 정부는 치료비용 지원정책 마련하고
지금까지 한국과 일부 국가의 암 치료개발 및 관련 정책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봤다. 세계적인 불치병으로 알려진 암도 의료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완치율이 향상되는 추세다.
또한 타국가의 치료제 개발처럼 한국 역시 의약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6년 바이오제약업체 신라젠(SILLAJEN)에서 간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실험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치료제의 개발보다 이익에 눈이 먼 투자꾼들, 업계의 압력에 의한 현실성 없는 가격책정과 불확실한 효능 등에 고통받았던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의료전문가들은 한국은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하고 있는데 부적절한 의료계의 관행적 시스템과 주변에 실리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투명한 발전과 의료적 혜택이 저해된다고 우려한다.
지금과 같은 암치료기술에 대한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되 국민들의 2차적 부담인 치료제 역시 ‘업계에서 개발하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형태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계속 -
한우리 기자 wsnews20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