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제8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박원석(朴元錫) 예비역 중장이 11월 3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3세.
▲ 제8대 공군참모총장 박원석 예비역 중장 재임 당시 증명사진.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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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3월 충남 대덕(현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2기로 임관했으며, 공군대학 총장,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등의 주요 보직을 거쳐 제8대 공군참모총장(1964년 8월 1일~1966년 7월 31일)을 역임했다.
1948년 4월 6일 육군사관학교 5기를 졸업한 고인은 같은 해 5월, 항공부대가 창설하면서 7월 15일 항공부대로 배속, 초기 항공부대 창설요원으로 활약했다.
항공기지사령부로 전속된 이후 공군 창설 초기 항공부대의 병력충원을 위해 공군사관학교 교수처장으로 교육임무를 담당했으며, 6·25전쟁 중에는 공군사관학교 부교장 겸 교수부장으로 사관생도 교육과 전투비행단의 작전 및 후방지원임무를 담당해 전쟁승리에 이바지했다.
▲ 1965년 4월 15일, F-5A 전투기 인수식에서 도열해있는 F-5A 전투기 모습.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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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총장 재임 당시에는 북한 공군이 MiG-17, MiG-21전투기를 보유하자 상대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F-86 전투기를 대체할 F-5A/B를 도입해 초음속 공군 시대를 맞았다.
▲ 故 박원석 前 총장이 1965년 4월 15일, F-5A 전투기 도입 당시 인계인수서에 서명하는 모습.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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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군의 월남전 파병에 따른 공수임무를 담당하고 부상환자와 물자 수송을 위한 장거리 운항을 위해 C-54 수송기를 도입했으며, 군수사령부를 창설해 체계적인 군수지원체제를 갖추고 항공기 창정비와 통신전자장비 정비능력을 확보하는 등 군수능력을 높였다.
▲ 1966년 6월 30일, C-54 수송기 도입 당시 항공기 모습.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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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성충무 무공훈장(1951년), 금성충무 무공훈장(1953년), 무성 을지무공훈장(1954년), 3등 근무공로훈장(1962년), 1등 근무공로훈장(1963년), 美 공로훈장(1965년)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전역 후에는 대한석유공사 사장으로 8년간 근무하고, 쌍용정유를 설립하는 데 이바지해 쌍용정유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석유화학공업 육성에 힘써왔다.
유족은 3남(용석, 용진, 용준)이 있다.
빈소는 12월 1일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 호실에 차려지며, 영결식은 3일 오전 7시 공군장으로 엄수한다. 봉안식은 같은 날 12시 국립서울현충원 봉안관에서 거행한다.
[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